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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멘조우 교토 우동의 맛은 달랐다. 미슐랭이었다.

배고픈형 2023. 11. 3. 23:50

교토 우동맛집 야마모토멘조우에서 처음 맛본 우동식감을 만나보다.

  안녕하세요. 오사카 여행 중에 저는 교토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때 먹고 깜짝 놀란 우동맛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름은 야마모토멘조우라는 교토우동가게입니다. 저는 교토를 당일치기로 기차를 타고 다녀올 여행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점심은 교토에서 먹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교토맛집, 교토점심추천, 교토우동맛집 등을 치다가 발견한 우동집이 야마모토멘조우였습니다. 수많은 글과 인스타후기,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는데 야마모토멘조우의 우동은 한국에서 먹는 우동과 맛이 다르다고 전부 신기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우동이라는 면이 아닌 떡이라는 식감을 가진 면이라고 표현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궁금증이 엄청나게 폭발하게 되었죠. 제가 일본은 그래도 몇 번 왔었는데 이상하게 우동은 잘 먹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에서는 꼭 유명한 우동맛집을 한번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일본 교토맛집들이 즐비했지만 저의 교토여행의 최종 점심으로 선택한 야마모토멘조우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운영 시간 : 10:00 - 16:00 ( 토/일 : 10:00 - 17:00)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야마모토멘조우는 예약을 하고가는 것이 좋다고 후기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인스타로 검색해서 파파고를 돌려 인스타 DM으로 예약 날짜와 시간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2시 이후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일본어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2시면 아침 일찍 청수사를 들리면서 간식정도 사 먹고 내려오면 딱인 시간이어서 2시로 예약을 했습니다. 인스타 답변시간은 즉각 답변은 아니었지만 하루 안에 항상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매우 친절한 답변이었으며 예약 확인도 다시 해주시고 늦지 않게 시간 맞추어 와 달라고 부탁연락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구글에 야마모토멘조우라고 우동집을 검색하고 갔습니다.

 
  야마모토멘조우 우동집은 2군데가 있습니다. 한 곳은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운영하시는 곳이었고 한 곳은 매장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가게였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여기서 먹는 것인가 기웃거렸었는데 안에 직원분께 저 예약했는데요라고 파파고 돌려서 보여드리니 앞쪽 가게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약속한 시간 2시에 딱 맞추어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안에 손님들이 식사가 안 끝날는지 조금 기다려달라고 안내받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한국어메뉴판을 쥐어주셨고 정말 센스 있게 햇빛이 강렬하다며 검은색 우산도 주셨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친절한 야마모토멘조우 직원분의 친절에 기다리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저희가 제일 1번으로 가게 앞에 기다리고 있자 뒤에 하나둘 손님들이 기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약하신 분도 계시고 안 하신 분도 계셨었는데 예약 안 하신 분께는 죄송하다며 저기 공원에서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서 먹어야 된다며 설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야마모토멘조우를 방문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필히 예약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어느 블로그 후기에는 전화만 된다고 했지만 저는 방문하기 전 3주 전쯤에 인스타 DM으로 예약했습니다. 가게밖에서 대기한 시간은 10분 안팎이었으며 기다리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찌석으로 안내받았으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껏 들뜬상태로 음식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블로그 후기들을 읽어보니 여기는 냉우동이 유명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닭가슴살튀김 냉우동을 시켰고 남자친구는 향미기름 찍어서 먹는 면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우동과 야채튀김을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아래사진은 제가 주문한 닭가슴살튀김 냉우동세트입니다. 인터넷에 닭가슴살 튀김이 저세상 튀김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한번 신나게 먹어봤습니다.

 
  여러분 여기 튀김 진짜 미쳤습니다. 닭가슴살튀김맞나요? 닭다리살튀김 아닙니까? 남자친구랑 튀김 한입 먹는데 이거 머야?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부드럽지? 닭가슴살의 식감이 아니잖아!!!! 감탄의 감탄 정말 일본여행 와서 먹어본 튀김 중에서 제일 맛있는 닭가슴살튀김이었습니다. 여기 튀김 진짜 맛있으니까 꼭 닭가슴살 튀김 드세요. 남자친구가 주문한 야채튀김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튀김이었습니다.
  이제 우동맛을 알려드릴 때가 됐네요. 여러분 여기 가락국수 지금까지 드셨던 그런 우동이 아닙니다. 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색 집게가 보이시나요? 면을 끊는 도구입니다. 무슨 우동먹는데 면을 끊는 도구가 필요해? 싶잖아요. 여긴 필요하답니다. 그만큼 쫄깃해서 왜 블로그 후기들에 떡을 먹는 듯한 식감이라고 표현했는지 백퍼센트 먹자마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동 배 안부를 거라고 저 생각했거든요? 여러분 여기 진짜 배가 터집니다. 아니 우동 쉽게 봤는데 야마모토멘조우 우동은 양도 많고 먼가 면이 밀도가 촘촘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양이 진짜 많아서 제 남자친구는 마지막에는 아, 여기 양을 좀 줄여서 파셔도 되겠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도 안 남기고 잘 먹더라고요. 입에 매우 잘 맞았나 봅니다.
  그리고 여기 찍어먹는 소스라고 해야 할까요? 수프는 맛이 가쓰오부시맛이 굉장히 강하고 아주 진한 스프의 맛이었습니다. 저는 스프에 대파를 넣으라고 주시는데 사진에서의 대파 양 정도인데 전 대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매우 많이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았어요. 생강조금과 대파를 넣어서 먹으면 식감도 재밌고 산뜻한 별미로 먹어볼 수 있는 야마모토멘조우 냉우동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향미기름찍어먹는 면으로 먹었는데요. 전 사실 향신료가 좀 센편이어서 조금 별로였으나 남자친구는 정말 맛있다고 잘먹었습니다. 따뜻하게 면이 나올지 아니면 냉우동식으로 나올지 선택이가능했으며 향미기름과 소고기가 들어간 스프는 따뜻했답니다. 고기가 생각보다 실하게 들어있어 건져서 먹는 맛이 있다고 남자친구가 그랬었습니다. 향미기름이 들어간 스프는 가쓰오부시향이 조금 더 강한 느낌이었고 묵직한 기름지고 고기향이 진한 수프였습니다. 가쓰오부시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남자친구가 먹은 메뉴도 별미로 먹어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앞에는 유즈코쇼와 시치미 등 약간의 향신료가 배치되어 있어서 입맛에 맞게 더 첨가하여 드실 수도 있었습니다.
  주문한 메뉴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즈음엔 아래 사진처럼 푸딩 같은 것을 무료로 주십니다. 식감은 연두부와 같은 식감이었으며 차갑고 한입거리 디저트로 딱이었습니다. 약간 달달한 푸딩이었습니다. 맛이 전문점만큼의 맛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밥 먹고 무료로 후식까지 먹으니 엄청난 깔끔한 마무리를 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기분 좋은 식사의 정점, 마침표를 잘 찍었습니다.

 
  야마모토멘조우는 미슐랭 원스타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미슐랭 원스타란 요리가 훌륭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 스타는 받아도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왜냐면 요리도 훌륭하고 이런 우동의 식감은 어디서 잘 못먹어볼 것 같아 개인적으로 2스타 그냥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나서려 하니 메인 주방장으로 보이시는 분이 떠나시는 손님 한 분 한 분께 배부르게 먹었는지 인사를 해주시는데 정말 친절의 끝이었습니다. 기분도 좋고 신기하고 재밌는 식당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 면을 포장해서 사 올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거 안 사 온 것이 조금 후회가 됩니다. 한국에 이런 식감을 낼 수 있는 식당 혹시 있나요?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분도 좋고 재밌고 배불리 먹은 교토맛집 미슐랭식당 야마모토 멘조우였습니다. 참고로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현금만 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현금을 내서 카드가 안되었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